'단체장 무덤' 징크스 깨진 용인…이상일 용인시장, 최초 재선 고지 점령

-110만 특례시, 정치적 격변 대신 '안정 택했다...백년대계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연속성 확보
-이 당선인 “용인르네상스 시즌2 열겠다”…150만 광역시 향한 행정 고삐 죈다

오혜인 기자 | 기사입력 2026/06/04 [15:45]

'단체장 무덤' 징크스 깨진 용인…이상일 용인시장, 최초 재선 고지 점령

-110만 특례시, 정치적 격변 대신 '안정 택했다...백년대계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연속성 확보
-이 당선인 “용인르네상스 시즌2 열겠다”…150만 광역시 향한 행정 고삐 죈다

오혜인 기자 | 입력 : 2026/06/04 [15:45]

▲ 이상일 당선인이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뉴스체인지=오혜인 기자] 용인시의 오랜 정치적 징크스가 마침내 깨졌다.

 

지난 3일 치러진 제9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이 당선을 확정 지으며 1996년 시 승격 이후 ‘30년 만의 최초 재선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동안 용인은 전임 시장들이 연임에 실패하며 시장들의 무덤이라 불려왔지만, 이번 표심은 격변 대신 안정과 연속성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상일 후보는 287,832(50.78%)를 얻어 27715(47.76%)를 기록한 더불어민주당 현근택 후보를 17,117(3.02%p) 차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개혁신당 송창호 후보는 8,267(1.45%)를 얻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이상일 당선인은 처인·기흥·수지 3개 구 모두에서 현근택 후보를 누르고 전 지역 판정승을 거뒀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처인구에서 가장 탄탄한 지지층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격전지로 분류되던 수지구와 기흥구에서도 현 후보를 안정적인 격차로 따돌리며 승기를 굳혔다.

 

소수 정당 분산 표로 인해 신도시 지역의 최종 득표율 자체는 과반에 조금 못 미쳤으나, 3개 구 전체에서 단 한 곳도 빼놓지 않고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용인 전역의 고른 지지를 증명해 냈다.

 

당선이 확실시된 후 이상일 시장은 소감을 통해 용인시민들께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재선 시장을 만들어주신 것은 지난 4년 동안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룬 성과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용인은 지금 대한민국 반도체 중심도시,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으며, 150만 광역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용인르네상스 시즌2’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이례적인 연임의 일등 공신으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추진력이 꼽힌다. 이동·남사읍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축으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는 용인의 지도를 바꾸는 핵심 사업이다. 유권자들이 정권이나 수장이 바뀔 때마다 대형 국책 사업이 흔들렸던 과거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은 현직 시장에게 다시 키를 맡기는 실리적 선택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행정학적으로도 이번 재선은 110만 인구의 용인시가 지속 가능한 행정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망 연장과 용인 L자형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 등 중앙정부 및 인근 지자체와의 장기적 협상이 필수적인 교통 인프라 사업들이 이번 이 시장의 연임으로 한층 더 강력한 연속성과 동력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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