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이태원 참사 2주기 맞아 유족과 만나 위로-김 지사, 유족들 추모플래카드 요청에 즉석에서 도청 외벽에 추모의 글 게시 지시
|
![]() ▲ 경기도청 전경 ©뉴스체인지 |
[뉴스체인지=오혜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가오는 이태원 참사 2주기를 맞아 희생자 유가족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김 지사는 24일 서울 ‘별들의 집’에서 하늘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 다짐하며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에서 이정민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또 찾아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 환영한다.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유가족은 “얼마 전 국회에 들어갔을 때 모 국회의원이 ‘벌써 2주기네요’라고 하시더라. 벌써가 아니라 저희는 1년이 10년 같은 세월을 살았다"면서 "경기도 희생자분들이 많은데 추모 플래카드를 걸어주시길 도지사님께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지사는 유가족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즉석에서 “도청건물 외벽에 말씀하신 추모의 글을 크게 게시하도록, 안전실장이 바로 조치하시라”고 지시했다. 나아가 김 지사는 "도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추모할 수 있도록, 도청 외에 경기북부청사에도 걸도록 하라"는 추가지시도 했다.
그러면서 “저희 경기도에게 ‘이런 거 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면 정말 서슴지 말고 아무 때나 얘기해 달라. 뭐든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유족들 “2주기 행사 끝나고 한번 초대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지사는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초대하겠다. 와주신다면 제가 오히려 감사하고 기쁘다”면서 역시 선뜻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정민 운영위원장은 작년 12월 13일 오찬을 떠올리며 “저희가 그때 많이 소외됐었는데 차가운 냉대만 받다가 그때(도담소 오찬) 굉장히 따뜻함을 느꼈다. 굉장히 대접받는 느낌을 받아서, 굉장히 위로가 많이 됐다”고 했다.
유가족측 김덕진 대외협력팀장은 “사실 기관장이 초대해서 함께 시간을 가져주신 분이 (김동연 지사가) 처음이어서 기억에도 많이 남으시고 굉장히 큰 위로를 받으셨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게 지금 3년 남짓이니 아직도 ‘정치 초짜’인데,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 따지고 할 게 아니라 마음으로 (아픔에) 공감해줘야한다. 그런 게 정치일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추모의 마음은 가장 기본이고, ‘별이 된 아이들’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이렇게 바뀌었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