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의원, “의대생 갑자기 늘면 해부학 실습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정부 계획 및 의과대학 교육 환경 지적

오혜인 기자 | 기사입력 2024/08/16 [16:36]

김준혁 의원, “의대생 갑자기 늘면 해부학 실습도 제대로 할 수 없어”

정부 계획 및 의과대학 교육 환경 지적

오혜인 기자 | 입력 : 2024/08/16 [16:36]

▲ 연석 청문회에 참석한 김준혁 의원  © 뉴스체인지

 

[뉴스체인지=오혜인 기자] 김준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 정)이 정부의 의대생 증원 계획이 실제 교육 현장을 무시한 채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준혁 의원은 오늘(16) 국회에서 열린 의대 정원연석 청문회에서 많은 의대생이 한꺼번에 늘어나면 의대생 교육 환경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의대생 증원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시설 및 교수 부족 등의 문제점을 주무 부처인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증원 결정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의과대학 교육 시설은 강의실 뿐만 아니라 해부학실습실, 시뮬레이션 시설, 수술기법 교육실 등을 포함하고 실제 환자를 만날 수 있는 병동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며, “의대 교육 시설은 수 개월 내에 몇 배로 늘릴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준혁 의원은 챗GPT 생성 이미지와 드라마 허준의 장면을 활용해 해부학 실습 교육에 나타날 문제점을 짚기도 했다. 참고인으로 나온 배장환 전 충북대 의대 교수는 많은 학생이 해부학 실습에 참여하면, 뒤쪽에 있는 학생은 신체 구조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또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생 증원으로는 의료의 질이 절대로 나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문회는 의대 증원 관련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교육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교육부장관과 오석환 차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제2차관, 장상윤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비서관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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